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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치 "계절 따라 지역 따라 무한 변신 중." 본문

김치 column/전통과 산업

한국 김치 "계절 따라 지역 따라 무한 변신 중."

kimchipig(김치피그) 2024. 11. 2. 17:46

김치하면 보통 배추김치를 일컫는다. 물론 배추김치가 한국의 대표 김치임에는 틀림없지만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해서 계절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재료들로 특색있는 김치를 만든다. 또 지역별로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토속 김치의 종류도 다양하다. 좁은 땅덩어리에 내륙과 산맥, 그리고 바닷가까지 구분되어 지고 섬들도 무척이나 많다. 김치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이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한 번쯤은 정리해 보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선 듬성 듬성 정리하고 나중에 하나씩 더하고 빼서 촘촘하게 김치 지도를 그려볼 생각이다. 아쉽지만 남북분단 상황이라 남한에 국한하여 정리하려고 한다. 분단된지도 어언 70여년 가까이 되어 북한 김치 맛은 이제 거의 희석되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북쪽 지방의 김치 맛을 보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한다.

 

목차

1. 한국의 계절별 김치

2. 지역별 김장 시기

3. 지역별 토속 김치

 

1. 한국의 계절별 김치

계절마다 담그는 김치는 그 계절의 재료와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됩니다. 계절별 대표 김치를 소개할겠습니다. 특정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많이 담그는 일반적인 김치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은 사계절이 명확하고, 특히 봄과 가을은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

봄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꽃이 피고 녹음이 짙어지는 시기입니다.

 

기간 : 3월 중순 ~ 5월 말

김치 종류 : 봄동 김치, 열무김치

봄동 김치: 겨울을 지낸 배추의 일종인 봄동을 이용해 상큼하고 달콤하게 무쳐 담그는 김치입니다. 김치 양념을 줄이고 새콤하게 만들어 먹으면 제철의 맛을 살릴 수 있어요.

열무김치: 어린 열무를 사용해 담그는 김치로, 특유의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입니다. 살짝 삭혀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특히 별미예요.

DALL-E가 만든 열무김치 사진입니다. 크크

 

2) 여름

여름은 6월부터 시작되어 8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기간 : 6월 초 ~ 8월 말

김치 종류 : 오이소박이, 깍두기

오이소박이 : 여름철에 시원하고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김치입니다. 오이를 소금물에 살짝 절인 후 양념을 채워 넣어 시원하게 담가, 더운 여름철 별미로 좋습니다.

깍두기 : 무를 네모난 크기로 썰어 담그는 깍두기는 국물 없이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밥상에 잘 어울립니다.

 

3) 가을

가을은 9월 초부터 시작되어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단풍이 물드는 시기입니다.

 

기간 : 9월 초 ~ 11월 중순

김치 종류 : 배추김치, 동치미

배추김치: 가을에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김치를 대량으로 담급니다. 가을 배추는 단맛이 많아 김치를 담그면 깊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잘 삭혀 먹으면 겨울 내내 즐길 수 있는 저장식 김치예요.

동치미: 무와 물을 함께 담가 국물까지 마실 수 있는 시원한 김치입니다. 가을에 담가 두면 겨울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DALL-E가 만든 배추김치 이미지입니다. 재밋게 봐 주세요.^^

 

4) 겨울

겨울은 11월 말부터 시작해 2월 중순까지 지속됩니다.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기간 : 11월 말 ~ 2월 중순

김치 종류 : 파김치, 갓김치

파김치 : 겨울철 대파를 사용해 만든 파김치는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이 매력입니다. 특히 고기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아 인기 있는 김치 중 하나입니다.

갓김치 : 주로 남해안 지방에서 많이 먹는 김치로, 갓의 쌉쌀한 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겨울에 제철인 갓을 사용해 매콤하고 알싸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요.

 

각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로 담근 김치는 그 계절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DALL-E의 파김치 입니다. 중화풍...

 

2. 지역별 김장 시기

지역별로 김장하는 시기는 기온과 기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김장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담가 두고, 이를 겨울 동안 먹게 됩니다. 아래는 지역별로 김장하는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한국의 김장은 겨울을 대비해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전통적인 음식 준비 과정입니다. 김장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큰 양의 김치를 담그고, 이를 저장해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한국 고유의 풍습입니다. 김장은 단순히 음식 준비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큰 행사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중요한 문화적 유산이기도 합니다.

 

또한, 김치는 발효 과정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고 영양가가 높아져 겨울철 귀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3년에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한국의 고유하고도 특별한 문화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 서울·경기 지역

김장 시기: 11월 중순 ~ 12월 초

수도권은 날씨가 비교적 온화하지만 겨울이 가까워지는 시기에 김장을 합니다. 보통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12월 초까지 담그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강원 지역

김장 시기: 11월 초 ~ 중순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추운 날씨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김장을 합니다. 특히 산간 지역은 11월 초에 시작해 중순까지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충청 지역

김장 시기: 11월 중순 ~ 12월 초

충청도는 서울·경기와 비슷하게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에 김장을 합니다. 남부 지방보다는 약간 일찍 시작하는 편이에요.

 

4) 전라도 지역

김장 시기: 11월 말 ~ 12월 중순

전라도 지역은 남부 지방이라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늦게 김장을 시작하는 편입니다. 날씨가 온화하기 때문에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김장을 합니다.

 

5) 경상도 지역

김장 시기: 11월 말 ~ 12월 중순

경상도도 전라도와 비슷하게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사이에 김장을 많이 합니다. 따뜻한 기후 덕분에 김장 시기가 늦은 편입니다.

 

6) 제주도

김장 시기: 12월 중순 ~

제주도는 가장 따뜻한 지역으로, 김장 시기도 다른 지역보다 늦습니다. 보통 12월 중순 이후에 김장을 시작하고, 어떤 가정에서는 연말에 김장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는 김장을 따로 하지 않는 집도 많습니다. 겨울에도 채소가 나오니까 조금씩 자주 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 지역의 기온에 맞춰 김장 시기를 조절해 김치의 신선함과 저장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요즘은 냉장고 덕분에 김장 시기를 꼭 맞추지 않아도 저장이 가능하니, 기후 변화나 편의에 따라 유동적으로 김장을 합니다.

 

3. 지역별 토속 김치

지역마다 기후와 문화, 특산물에 따라 다양한 토속 김치가 있습니다. 각 지역의 독특한 김치를 소개해드릴게요.

 

1) 서울·경기 지역

나박김치 :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즐겨 먹는 물김치로, 배추와 무를 얇게 썰어 시원한 국물과 함께 담급니다. 국물이 맑고 새콤달콤해 밥과 잘 어울려요.

동치미 : 무를 주재료로 하여 국물을 함께 담가 마실 수 있는 김치로, 겨울철에 주로 먹습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특히 한겨울에 인기 있어요.

DALL-E'S 동치미

 

2) 강원도 지역

갓김치 :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주로 담그는 김치로, 갓의 쌉쌀한 맛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젓갈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요.

명태식해 : 명태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와 여러 양념을 더해 발효시킨 강원도의 특산 김치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특징으로 밥 반찬으로 좋습니다.

 

3) 충청도 지역

호박김치 : 늙은 호박을 썰어 담근 김치로, 충청도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박의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게국지 :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흔한 김치로, 김치 속에 게를 넣어 발효시키는 김치입니다. 게의 깊은 감칠맛이 배어 고소하고 독특한 풍미가 납니다.

 

4) 전라도 지역

갓김치 : 갓이 많이 나는 전라도 지방에서는 갓김치를 다양하게 담급니다. 특히 여수 갓김치는 향이 강하고 알싸한 맛이 특징으로 유명합니다.

고들빼기김치 : 고들빼기라는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지닌 채소로 담근 김치입니다. 씁쓸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있어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어김치 : 삭힌 홍어를 김치에 넣어 발효시키는 김치로, 홍어 특유의 향과 김치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5) 경상도 지역

곰취김치 : 경상도의 산간 지역에서 즐겨 담그는 김치로, 곰취 특유의 향이 살아 있습니다. 곰취에 고춧가루와 젓갈을 넣어 무침 형태로 담그기도 합니다.

무청시래기김치 : 무청(시래기)을 이용해 담근 김치로, 푹 익혀서 먹으면 특히 밥과 잘 어울립니다. 경상도에서는 무청을 다양하게 활용해 김치를 담가 먹어요.

부추김치 : 경상도에서는 부추를 다져 김치처럼 무쳐 담가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춧가루와 젓갈을 넣어 매콤하게 무쳐내며, 고기와 함께 먹기 좋습니다.

 

6) 제주도

제주자리젓갈김치 : 제주도에서는 자리돔이라는 작은 생선을 젓갈로 담가 김치에 넣습니다. 자리젓 특유의 풍미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김치입니다.

고사리김치 : 제주에서는 고사리를 활용해 김치를 담그기도 합니다. 고사리를 절여 양념에 무쳐서 먹으면 향긋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톳김치 : 해초인 톳을 이용해 담근 김치로, 톳의 특유의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 바다에서 나오는 신선한 해초로 담근 김치는 영양가도 높아요.

자리젓갈김치 보다는 새끼 붕어젓갈김치 처럼 보입니다.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김치들은 고유의 맛과 향이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맺음말

제가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여기 쓴 것의 몇배 이상 한국 김치는 다양합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치 하나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는 한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크크크 KimchiPig -